열, 전력, 노광 중심

AI 반도체 시대, 밸류체인을 재편하는 핵심 소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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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tober 2025

AI 반도체 성능의 관문:
열과 전력을 좌우하는 소재 혁신

2023년 말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확산은 반도체 산업 전반에 예상치 못한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그동안 반도체 경쟁의 초점은 설계와 공정 미세화에 맞춰져 있었지만,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증가로 열 관리(Thermal Management)와 전력 효율성(Power Efficiency)이 성능을 가늠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두 지표가 있습니다.

  • 연산 효율(TOPS/Watt): 전력당 연산 수행 능력. 값이 클수록 같은 전력에서 더 많은 연산 수행 가능
  • 전력 밀도(W/mm²): 칩 면적당 소비되는 전력량. 값이 클수록 동일 면적에서 발생하는 열이 커져 냉각 부담 증가

최근 AI 전용 칩은 설계 고도화로 연산 효율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연산 수요 폭증과 칩 고집적화로 인해 전력 밀도는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곧 ‘고전력 = 고발열’ 구조를 심화시키며, 단순한 설계나 장비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의 TPU(Tensor Processing Unit, AI 연산 특화 칩)는 GPU 대비 연산 효율이 30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고성능 운용 시 전력 밀도가 높아져 강력한 발열 제어가 필수였습니다. 일부 NPU(Neural Processing Unit) 집합체 역시 GPU보다 전력 소비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지만, 고집적 구조로 인해 발열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합니다.

결국, AI 반도체 시대의 경쟁력은 연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전력 밀도를 제어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패키징 및 냉각 기술의 고도화가 필수이며, 그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반은 바로 핵심 소재입니다.

 

AI 반도체의 열·전력 해법, 3대 핵심 소재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밀도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칩-패키지-모듈 전 과정에서 열·전력 특성을 최적화할 소재 중 현재 주목받는 소재는 크게 TIM(Thermal Interface Material), EUV 포토레지스트, 저유전·고내열 패키징 소재입니다.
 

TIM – 발열 제어의 최전선

TIM은 칩 다이와 히트스프레더 또는 방열판 사이에 위치해, 연산 중 발생하는 열을 신속하게 외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 PCM(Phase Change Material)은 고체에서 액체로, 액체에서 고체로의 상태 변화를 통해 열을 흡수·완충하여 온도 급상승을 억제 
  • 그래핀과 같은 2D 탄소 소재는 5,000 W/m·K에 달하는 매우 높은 열전도율을 제공해, AI 칩의 최대부하(Full Load) 운용 시에도 안정성을 확보
EUV 포토레지스트 – 미세 공정의 관문

웨이퍼 노광 공정에서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감광막으로, AI 칩의 고집적·저전력 설계를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 고NA(0.55) EUV 환경에서도 해상도와 감도를 유지해야 하며, (고NA는 렌즈가 빛을 더 넓게 받아 미세한 패턴을 구현하는 기술로, 2nm 이하 공정에 필수)
  • 무기계 레지스트는 방사선과 열에 강해 공정 불량률을 줄이고, (금속·무기물 기반이라 빛과 열에 잘 버티고, 패턴이 흐트러지는 것을 방지)
  • 하이브리드 레지스트는 해상도·감도·내열성의 균형을 맞춰 수율 개선 (유기물과 무기물의  장점을 결합해, 미세 패턴 품질과 생산 효율을 모두 확보)
저유전·고내열 패키징 소재 – 신호·열 동시 관리

HBM과 AI 가속기 칩을 연결하는 고대역폭 패키지 내부 절연층이나 인터포저에 적용됩니다.

  • 저유전 필름(εr<2.5)은 초고속 데이터 전송에서 신호 지연과 손실을 최소화하고, (저유전은 전기 신호가 소재 내부에서 느려지거나 세기가 약해지는 것을 줄이는 특성으로, HBM·AI 칩 간 초고속 데이터 전송에 유리)
  • 내열 폴리머는 300°C 이상에서도 기계적·전기적 특성을 유지해 장시간 안정성을 보장


시장 성장 전망

이 세 가지 소재는 모두 AI 반도체 확산과 함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이는 소재가 단순히 보조재가 아니라, AI 반도체 성능의 병목을 해소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소재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재 분야 2024년 시장규모
(억 달러)
2034년 전망
(억 달러)
CAGR 주요 변화 요인
TIM
(Thermal Interface Material)
40~50 120 11~12% AI 칩 고발열·장시간 안정성 요구
EUV 포토레지스트
(Extreme UV lithography photoresist)
3~17 14~40 10~25% 고NA EUV 전환,
해상도·감도·열 안정성 동시 요구
저유전·고내열 패키징 소재
(Low-k dielectric & heat-resistant)
17~45 20~70 6~8% HBM·고대역폭 패키징 확대,
신호 손실 최소화·고온 안정성 필요
출처: PwC Analysis

 

국가별 소재 전략과 밸류체인 변화

AI 반도체 핵심 소재의 기술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국은 소재 기술 내재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국가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TIM, EUV 포토레지스트, 저유전·고내열 패키징 소재 분야에서 국가별 강점과 투자 우선순위는 각국이 보유한 기술 역량, 산업 구조, 지정학적 환경에 따라 뚜렷하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과 국방 인프라와 직결된 고성능 TIM과 고내열 폴리머에 집중하며, 대규모 연구 펀드 조성과 스타트업 M&A를 병행합니다. 반면, 일본은 이미 독점력을 가진 EUV 포토레지스트와 저유전 필름을 중심으로 장비사와의 공동개발을 강화해 소재 내재화를 추진합니다. 한국은 메모리 중심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HBM용 저유전 필름과 TIM을 강화하며, 대만은 패키징 분야의 강점을 살려 인터포저용 저유전 소재에 집중합니다. EU는 ESG 규제와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친환경·저탄소 소재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국가별 핵심 소재 전략
국가·지역 집중 소재 분야 접근 전략 주요 목표
미국 고성능 TIM(그래핀, 탄소나노튜브), EUV 포토레지스트, 고내열 폴리머 국가 연구펀드 조성, 스타트업 M&A, 국방·데이터센터 인프라 연계 국가 안보, 데이터센터 전력 절감
일본 EUV 포토레지스트, 저유전 필름, 세라믹 기반 고내열 소재 소재 독점력 강화,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와 공동개발 소재 내재화, 해외 규제 리스크 최소화
한국 HBM용 저유전 필름, 고내열 폴리이미드, TIM(PCM, 금속계) 반도체 메모리 밸류체인 중심, 글로벌 패키징사 협력 확대 메모리 고대역폭화, AI 가속기 채택
대만 인터포저용 저유전 소재, 고전도 TIM TSMC 주도의 패키징 및 소재 동시 최적화 첨단 패키징(AiP, CoWoS) 확산
EU 친환경 고내열 소재, 탄소저감형 TIM ESG 규제 연계 R&D, 자원 재활용 중심 탄소중립, 순환경제 목표
출처: PwC Analysis


밸류체인 변화의 세 가지 축

반도체 밸류체인 관점에서 큰 변화는 아래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설계·제조 중심에서 소재·공정 동반 고도화로의 전환입니다. 과거에는 미세공정 노드 진입 속도가 경쟁력을 좌우했지만, 이제는 고성능 TIM, 고NA 대응 포토레지스트, 저유전·고내열 패키징 소재가 병행돼야 합니다. 이에 따라 소재 기업은 단순 공급자가 아닌 기술 동반자로 격상되었습니다.

둘째, 단일 공급망에서 다원화, 현지화 공급망으로의 재편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출 규제는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현지화를 추진하는 직접적인 촉매가 되었습니다.

셋째, 부품·장비 종속형에서 소재 중심 협력 네트워크로의 변화입니다. 이제 소재 기업이 밸류체인 상류에서 표준화와 로드맵을 주도하며, 팹리스, 파운드리와의 직접 협력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축 집중 소재 분야 AI 반도체 소재 관점의 의미
설계·제조 중심 → 소재·공정 동반 고도화 기존 경쟁 구도가 회로 설계와 미세공정 성능 향상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소재 성능이 공정 한계 돌파의 핵심 요소로 부상 소재 기업이 반도체 기술 경쟁의 직접 참여자로 편입하여 설계·제조사와의 공동 R&D 및 조기 적용 비중 확대
단일 공급망 → 다원화·현지화 공급망 지정학 리스크와 수출 규제 강화로 인해 소재 공급망이 단일 국가·기업 의존에서 벗어나 다원화, 현지화 추세 소재 국산화와 지역별 생산거점 구축이 가속, 글로벌 밸류체인 분절화 심화
부품·장비 종속형 → 소재 중심 협력 네트워크 과거 소재는 장비·부품에 종속된 하위 밸류였으나, AI 반도체 확산으로 패키징, 냉각, 노광 장비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 소재 기업이 밸류체인 상류(업스트림)에서 협력 구조를 주도, 기술 표준 제정에도 영향력 확대
출처: PwC Analysis

 

AI 반도체 핵심 소재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더 이상 설계, 제조 역량만으로 보장되지 않습니다. 전력 밀도와 열 관리, 미세 공정 한계 극복을 가능하게 하는 소재 역량이 성능과 수율의 새로운 병목으로 부상하면서, 소재 기술 내재화, 공급망 안정화, 공정-소재 공동 최적화가 핵심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별 소재 내재화 전략과 밸류체인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소재 역량을 확보하지 못한 제조사와 설계사는 성능, 원가,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불리한 조건에 놓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도체 제조사와 설계사의 소재 기술 채택 속도 가속화와 공급 리스크 사전 관리는 필수이며, 이를 동시에 달성하지 못하면 고성능 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습니다.
 

과제 주요 내용 기대 효과
소재-공정 공동 로드맵 수립 패키징, 냉각, 노광 장비 개발사와 소재사 간 초기 단계부터 공동 개발 체계 구축 소재 적용 리드타임 단축, 수율 안정화
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화 전략 핵심 소재에 대해 2개 이상의 국가 또는 벤더 확보, 지역 생산거점 마련 지정학 리스크 완화, 조달 안정성
국가별 소재 규제 대응 체계 미국, 일본, EU 등 주요국 규제 변화 상시 모니터링 및 대응 시나리오 확보 수출입 차질 최소화
소재 테스트 및 인증 인프라 강화 사내 또는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한 소재 성능, 호환성 신속 검증 신제품 적용 속도 가속
전략적 제휴 및 M&A 소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중소기업과의 지분투자 또는 인수 핵심 기술 내재화, IP 확보
출처: PwC Analysis


전략적 시사점

AI 반도체 경쟁에서 소재의 전략적 가치는 이제 부품·장비 수준을 넘어, 반도체 산업의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설계와 공정 고도화만으로는 더 이상 성능 격차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재는 성능, 원가,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좌우하는 ‘제3의 경쟁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가별 소재 내재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제조사와 설계사들은 기술 로드맵에 소재 개발과 적용을 조기에 통합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조달 문제가 아니라, 공정 혁신과 병행해야만 가능한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제입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시화된 환경에서는 소재 공급망의 다원화와 현지화가 필수입니다. 특정 국가나 벤더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별 생산거점을 통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업만이 변동성이 큰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재 기술의 급격한 진보 속도는 협력 네트워크의 재편을 불가피하게 만듭니다. 기존에 장비사, 부품사가 중심이던 협력 구조에서 소재사가 표준화와 로드맵을 주도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차세대 AI 반도체 경쟁에서 기술 채택 속도와 품질 모두에서 뒤처질 수 있습니다.

결국, AI 반도체 시대에는 소재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공정 및 설계와 일체화한 기업이 승자가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전략적 제휴, M&A, 공동 R&D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기술, IP, 공급망을 선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PwC의 지원

AI 반도체 경쟁의 승자는 설계, 공정뿐 아니라 소재 역량을 내재화하고, 이를 밸류체인 전반에 통합한 기업이 될 것입니다. PwC는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분석 역량국가별 산업과 규제 인사이트를 결합하여 다음과 같은 영역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 소재, 공정 공동 로드맵 수립: 파운드리, 패키징사와 소재사 간 협력 구조 설계 
  • 공급망 리스크 진단 및 재설계: 지정학적, 규제 리스크를 고려한 다원화, 현지화 전략과 실행 시나리오 수립
  • 국가별 소재 정책, 규제 모니터링: 주요국의 소재 내재화, 수출 규제 변동 분석 및 대응 전략 마련
  • 기술, IP 확보 전략: 핵심 소재 기술 보유 기업 발굴 및 M&A, 지분투자 실행 전략
  • 시장 진입, 사업화 전략: 신소재 상용화 경로 설계 및 글로벌 사업 파트너십 구축

AI 반도체 핵심 소재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선도 기업들은 기술, 공급망, 규제 대응을 한 발 앞서 통합하고 있습니다.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소재 채택 속도와 시장 진입 타이밍에서 돌이키기 어려운 격차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PwC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산업 전문성을 기반으로 소재, 공정 로드맵 수립부터 공급망 재설계, 규제 대응, 기술·IP 확보, 상용화 전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귀사는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소재 상용화 성공률을 높이며, 고성능 AI 반도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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